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다른 분들처럼 작은 가슴이 아니에요. 아예 없는 가슴이에요.
진짜 여자는 얼굴보다 몸매가 예뻐야 진짜 여자인것 같아요 ㅠㅠ

사실 저는 속옷이 들떠서 심각성을 느껴도 해결책을 못찾아서 .. ㅠㅠ
어쩌다 다른 사람들의 가슴을 보면 너무 비교가 되고
저는 작은게 아니고 아예 없다는 생각까지 들어서 큰 좌절감이 들었어요.ㅜ.ㅜ
심지어는 제가 장애가 있는것처럼 느껴져서 항상 움츠리고 다니며 패배자처럼 살았어요.

이런 옷을 입어도 들뜨는 속옷때문에 잘 입지도 못하구..
근데 저는 워낙 가슴살이 없는데다가 한쪽뼈가 약간 함몰이라 가슴크기 차이가 많이나고
수술도 불가능할것같기도 하고 안예쁠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다른분들 비포애프터를 사진을 보니까 저도 그렇게 될수있다는 자신감과
항상 움츠리는 제 모습을 보고 당당해지고 싶어 수술을 결정하게 됐어요. 

수술당일 수술 예약시간 전에 병원에 들뜬 마음으로 도착해 넓은 대기실에서 대기했어요~
간호사분께서 찾아오셔서 제팔에 따끔한 주사한방을 놔주시고 볼펜으로 그 부분을 체크해주시더군요.
1-2분이 지나자 그부분이 모기물린것처럼 부풀어오르길래 정상이 아닌가 걱정했는데
항생제 검사이고 다행히도 부풀어오르는게 정상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뒤 약 5분후 수술실로 향했습니다.
마취과 선생님이 마취가 들어간다는 말씀을 해주시고 주사한방을 놔주셨는데
저는 스르륵 마취에 빠져들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입원실이였고
제 가슴엔 붕대가 돌돌 감겨있었습니다.

수술하고서 입원실에서 기념아닌 기념으로 사진 찍어봤어요 ^^
하루도 안됐는데 볼륨이 살아서 신기할 따름이었어요 ^^ 
약간 묵직한 느낌이 있긴있었지만 듣던것처럼 아프다던지
가슴위에 강호동이 앉아있는 것 같다던지 하는 느낌은 없었습니다.ㅋㅋ

집에 돌아왔는데 너무 오랫동안 굶은 상태라 미음이나 죽을 먹어야 소화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하셨는데
피자와 치킨을 시켜 꾸역꾸역 먹었어요..
결국 음식물이 얹혀서 소화제를 .. ㅠㅠ  역시 병원에서 하는 말 안들어서 벌 받은거에요 ㅠㅠ

수술하고서는 다른건 좀 괜찮은데 보정브라를 하고 있고 테이프 붙이고 있는것도 조금 불편해요 ㅠ.ㅠ
아 그리고 아침에 혼자 일어나는게 무리가 있는데
이거는 4일정도 되니까 그누구의 도움 없이도 일어났다 누웠다를 반복할 수 있을정도의
몸상태가 되더군요.

수술하고 나니 정말 감격(?)스러운 점은 이렇게 모이는 가슴이 있다는 거에요 ㅠㅠ

예전에는 뼈만 만져졌는데.. 감동감동 ㅜ.ㅜ

그리고 예전이랑 비교하면 누웠을때도 차이가 되게 커요.^^
어떤게 전인지 후인지 딱 구분이 가시죠? ^^

예쁜 가슴이 됐다고 생각하니 어서 파인옷도 예쁜 비키니도 예쁜 속옷도 마구마구 입고 싶네요.
사실 예전에는 가슴이 안예쁜만큼 속옷이나 비키니로 커버하려고 더 튀고 예쁜것들 많이 샀었는데
그럴수록 작고 초라한 제가슴만 인증될뿐이였죠..ㅠㅠ
그 후로는 예쁜 속옷봐도 다 그림의 떡이였는데 가슴수술 했으니 이제 입어도 태가 나겠죠? >.<
여름이 온다는 상상을 하니 너무너무 신기하고 기뻐요!

정말 볼륨있는 여자들이 과감해지는 이유를 이제는 알것 같더라구요 ^^

지금은 수술한지 6개월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너무 친절하고 꼼꼼하게 진료해주신 의사선생님께 너무 감사해요 ^^
강남권 병원인데도 병원에 들릴때 마다 한번도 빠짐없이 원장선생님을 뵌것 같아요.
무슨 제 개인선생님인것 처럼 ^^ 하나하나 꼼꼼하신 원장님을 뵐수 있다는게 정말 기분이 좋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