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수술 건수가 많은 만큼 부작용이나 수술 후 불만족 사례가 적지 않아 재수술 또한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지난 4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술 후 불만족에 대한 언급이 가장 많았던 성형수술로는 눈성형이 64.5%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이어 코(23.0%), 턱(12.8%) 순으로 나타났다.
눈성형 재수술을 선택하는 이유로는 쌍꺼풀 라인이 풀린 경우, 좌우 쌍꺼풀이 비대칭인 경우, 쌍꺼풀이 여러 겹으로 생긴 경우 등이 꼽혔다.
이외에도 쌍꺼풀 라인 아래가 소시지처럼 부어있는 경우나 단순히 눈을 크게만 하려다가 얼굴과 조화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에 따르면, 라인이 풀린 경우 대부분은 비절개법으로 쉽게 교정할 수 있다. 또 쌍꺼풀이 너무 낮으면 답답한 인상을 주게 되는데, 이런 경우 작은 라인은 그대로 두고 위쪽에 새로운 라인을 만들어 교정해주는 방법이 있다.
쌍꺼풀 라인이 과하게 크게 디자인되거나 불필요한 지방조직이 많은 경우에는 쌍꺼풀이 너무 두껍거나 흉터가 많이 생기게 되는데, 이때에는 재수술 시 높이를 정상적으로 줄여주고 흉터 조직과 지방조직의 적당량을 제거해줌으로써 교정할 수 있다.
라인의 높이가 다르다거나 한쪽이 풀리게 되면 쌍꺼풀의 좌우가 비대칭이 된다. 이런 경우에는 한쪽만 교정하는 것보다 양쪽 모두 교정해 다시 완벽한 대칭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쌍꺼풀 라인 자체는 문제가 없으나 본인의 얼굴에 맞지 않는 쌍꺼풀이 되어버린 경우나 앞트임 수술로 흉터가 남은 경우에는 재수술을 통해 자연스러우면서도 자신에게 맞는 쌍꺼풀 라인을 완성하거나 재건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오페라성형외과 김석한 대표원장은 "눈재수술은 눈꺼풀의 잘못된 유착과 흉터 조직을 제거하는 등 1차 수술보다 난이도가 높은 시술"이라며 "피부 조직에 여유가 없으므로 재수술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전문의에게 수술 받아야 2차 재수술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눈 재수술은 환자 상태에 따른 원인에 맞게 정확히 진단해 시행해야 한다고 김 원장은 강조한다.
김석한 원장은 "눈은 여러 조직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부위로, 눈 성형은 부작용도 많고 미용상으로도 민감해 첫 수술이 중요하다"면서 "재수술 시에는 유행을 좇기보다 자신의 얼굴형과 이목구비에 맞는 모양으로 시행해야 수술 만족도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재수술을 받을 시기는 환자의 상태나 회복속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6개월~1년 정도 경과한 후부터 가능하다고 김 원장은 전했다. 조직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기까지 최소 3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끝으로 "1차 성형 후 눈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수술 후 얼마 지나지 않았다면 병원에서 지시한 회복방법을 준수하며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후 재수술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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